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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벤치마킹한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완공
관리자 2025.04.3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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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벤치마킹한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완공

송고2025-04-28 08:57

송고 2025년04월28일 08시57분

케냐 내 고급 이공계 인재 양성…해외원조 10년만 결실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완공 모습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 완공 모습

[KAIS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근 케냐 콘자혁신도시에서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를 완공, 우리 정부의 해외원조 사업이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케냐과학기술원(Kenya-AIST)은 아프리카 현지에 과학기술 중심 고등교육기관 설립을 목표로 2019년부터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유상차관)을 통해 추진됐다.

KAIST는 2014∼2015년 한국수출입은행이 발주한 타당성 조사 기관으로 선정돼 사업 전반을 기획했고, 2019년 케냐 정부가 발주한 케냐과학기술원 건립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이날 캠퍼스 준공을 확인하는 현장인수증명서를 발급함에 따라 10년에 걸쳐 추진해온 케냐과학기술원 건립 사업 1단계가 완료됐다.

케냐과학기술원 준공식
케냐과학기술원 준공식

[주케냐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업 초기부터 KAIST 소속 20여 명의 교원들이 자문 교수로 참여했다.

사업의 명예고문이자 케냐 대통령 고문으로 활동 중인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2008년 케냐 정부가 국가 중장기 발전계획인 '케냐 비전 2030'을 수립할 당시 KAIST 모델을 직접 케냐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KAIST를 벤치마킹해 케냐 내 고급 이공계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번에 교육설계·시공 입찰·건설과 감리 등 1단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2단계에서는 교직원 연수, 행정교육, 실험·실습 장비 고도화 등 운영 준비가 본격화된다.

초기 개설되는 학과는 기계·원자력 공학, 전기·전자공학, ICT 공학, 화학공학, 토목공학, 농생명공학 등 6개 학과로, 기초과학은 별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케냐과학기술원 캠퍼스는 아프리카 최초로 우리나라 녹색건축 인증제도(G-SEED)가 적용됐다.

캠퍼스가 위치한 콘자혁신도시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지역에 조성되는 '실리콘 사바나'로 불리는 혁신클러스터로, '케냐 비전 2030'의 핵심 프로젝트이다.

케냐과학기술원 건립사업단장인 김소영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헌신적인 수고를 아끼지 않은 모든 사업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케냐과학기술원이 지속 가능한 고등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장기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케냐과학기술원은 KAIST의 창의적 교육과 도전적 연구 모델이 세계로 확산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케냐 청년들이 케냐과학기술원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4/28 08:57 송고 2025년04월28일 08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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