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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25)금융을 품은 '초콜릿 제국' 코트디부아르
관리자 2025.03.1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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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25)금융을 품은 '초콜릿 제국' 코트디부아르

송고2025-03-14 07:00

송고 2025년03월14일 07시00분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의 초콜릿공장에서 재료인 코코아빈이 포대에서 나온 모습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의 초콜릿공장에서 재료인 코코아빈이 포대에서 나온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코트디부아르(Cote d'Ivoire)는 한국에 비교적 덜 알려진 나라다.

정작 1961년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수교한 국가이자 최근 아프리카 서부의 경제 중심지로 주목받는 나라다.

국명은 영어로 하면 상아 해변을 뜻하는 'Ivory Coast'(아이보리코스트)이다.

19세기까지 유럽인과 접촉이 주로 해안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프랑스인과 포르투갈 상인들은 노예와 상아를 찾았다.

이 나라는 풍부한 자원과 역동적인 경제 성장으로 '서아프리카의 금융 중심지'로도 불린다.

특히 '초콜릿의 나라' 코트디부아르는 세계 최대 카카오(코코아) 생산국이다.

전 세계 초콜릿 원료의 약 40%(연간 220만t)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 파급력이 크다.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의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극심한 가뭄이 일어났다.

두 국가의 코코아 생산량은 급감했고 2024년 3월 코코아 가격이 t(톤)당 1만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면서 한국 내 초콜릿 제품 17종 가격이 평균 12% 오르기도 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UEMOA, 불어권 8개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0%, 도로망의 50%를 각각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산업 중심지이다.

나이지리아와 함께 역내 협력기구인 서아프리카경제연합(ECOWAS) 경제를 이끌고 있다.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 본부를 둔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은 아프리카 경제 개발을 촉진하는 국제기구다.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 있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주변 전경
코트디부아르 경제수도 아비장에 있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주변 전경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비장은 특히 프랑스 식민시절부터 갖춰진 선진 인프라로 아프리카의 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안정적인 정치체제와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에 힘입어 2024∼2025년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은 2024년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정무·경제·개발을 아우르는 양국 협력 강화의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사헬지역(사하라 이남 반건조 지대)에서 테러가 자주 일어나고 인접국(부르키나파소·말리·니제르)에서 반(反)서방 군부세력이 잇따라 집권한 가운데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코트디부아르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코트디부아르 공식적 수도 야무수크로에는 세계 최대 성당인 '평화의 성모 대성당'(Basilica of Our Lady of Peace)이 있다.

로마의 베드로성당을 모델로 했는데 1만8천명이 동시에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다. 초대 대통령 펠릭스 우푸에부아니가 교황과 가톨릭 교계에 선사하는 개인적 선물이었다고 한다.

sungj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3/14 07:00 송고 2025년03월14일 07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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